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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뜰> 농장일기

농장일기입니다.

2013. 4. 5 김종옥, 감은 온다

자연의뜰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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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5일.



“여보세요?”
“여.. 보.. 쎄..”
“여보세요? 형 안 들려!”
“여.. 보..”

에이 씨. 끊었다. 전화 안 터지는 것 보니까 구리실 농장인 모양이다. 순덕 형수 문자가 온다.

“삼촌 구리실에 있써요.”

아니… 전화 주문을 주로 받는 사람들이 뭐하러 전화기를 바꿔가지고 자기들 메인 농장에서는
통화도 되지 않고 도대체가…
전국에서 단감 농사 첫째 둘째 다투는 농부가 아직 감나무 전지작업 중이다.

 


“며칠이나 더 해야해욘?”
“저 사람 도망 안가면 삼 일 정도.”
“저 사람은 왜 자꾸 도망간데요?”
“몰러! 자꾸 불러싼게…”

보아하니 형수의 인내심이 임계점 가까이 온 듯하다.

“산이 동상도 왔는데 커피 한 잔 하고 하세.”
“당신이 타!”

 

 

“형, 감꽃을 꼭 따 줘요?”
“따야제. 긍께로, 이 가지에는 시방 눈이 열다섯 개 달렸단 말이지.
대체루다가 꽃이 칠십 개 정도 터질 꺼인디 나 가터믄 요 가운데 몇 개만 놔두고
다 딸 것이란 말시.”
“감을 가지 끝에 안 달구요?”
“사람도 그러드끼 왜 첫 찌는 좀 몰캉하자녀? 둘째 시째가 더 똘똘하거등.
그래서 시째 딸이라는 것이여. 하여간에 열매는 요 가지 가운데 쭘치 달리는 거이 젤루 좋아.”
“그럼 그걸 남겨 두고 꽃을 다 따요?”
“글제. 감 만들라믄 따야제. 자네들이사 뭐 그냥저냥 헌게 안 딸라믄 따지 말고.”
“뭔 소리 하세요! 우리도 지금 전지하고 있어요. 금년에는 작년하고 엄청 다르다니깐요!”

 

 

 

ng37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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